반응형 골담초1 [번외편,1] 길 위의 위로, 스패니시 브룸(Spanish Broom) 작년 오늘, 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긴 여정을 무사히 완주하고 마드리드의 한 모퉁이에서 쉬고 있었다. 귀국을 단 하루 앞둔 날이었다. 아마도 프라도 미술관의 거대한 회화들 사이를 거닐며, 밀려오는 성취감과 알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던 것 같다.하지만 일 년이 지난 지금, 화려했던 마드리드의 풍경보다 내 마음속에 더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은 정작 따로 있다. 그것은 박물관의 대리석 바닥이 아니라, 뜨거운 태양 아래 거친 흙길을 걸을 때 나를 지켜주었던 작은 존재. 혼자라는 외로움과 육체적인 한계로 발끝만 보며 터덜터덜 걷던 길 위에서, 가만히 고개를 들게 만들었던 노란 꽃, '스패니시 브룸(Spanish Broom)'에 대한 이야기다. 순례길은 온전히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었지만, 동시에 지.. 2026. 6. 30. 이전 1 다음 반응형